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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흔적

1월 9일 흔적 남기기

Leo라는 직원이 있다. 입사는 2013년 9월에 했고 东北 출신이지만 한족이다. 프로그램 개발자이고 그룹웨어 유지보수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우리 회사 개발자는 면접 시 내가 출제한 시험을 보고 이후 급여 협상을 한다. 입사 당시는 HR관련해서 체계화가 없었고 고객지원담당이 면접을 진행했다. 시험에 원하는 대답을 했으며 바로 입사하여 H사 고객지원 업무를 맡겼다.

아내는 조선족으로 자녀는 딸 한명이다. 일찍 상해에 와서 상해와 무석에 아파트를 구매한 알부자이다. 딸은 중학교 2학년이며 공부도 잘한다고 들었다. 나이는 나보다 3살 어리며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으나 개발 업무가 좋아 15년전 전업을하고 우리회사에 입사는 10년이 되어 간다.

Leo는 성실한 직원이다. 총명하기보다는 성실하다. 충성심과 책임감이 강하고 업무를 최선을 다한다. 성실하다 보니 근태부분도 제일 좋다. 그러나 변화에 둔감하고 다른 직원이나 고객들과의 많은 소통을 하지 않아 원하는 문제 해결 능력은 부족하다. 우리회사 개발자로써는 첫 직원이나 이런 단점으로 계속 팀원으로 남아 근무하고 있다. 매년 지역 특산품을 선물로 나에게 주며 받을 때마다 미안은 하지만 마음은 참 고맙다. 

오늘 새해 맞이 홈페이지 개선을 위해 회의를 했다. 회의가 완료되고 나가려고 하니 Leo 나에게 봉투하나를 꺼낸다. 红包이다. 우리 딸이 중국에서 12년간 중국생활을 마치고 올해 3월 한국 대학교에 입한다. 입학 축하금? 이런 금액도 적지가 않다.

学业有成~ 前程似锦~ 학업 성취를 축하하고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Leo에게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내가 가장 힘들 때 날 도와 줄 수 있는 직원 중 1등, 대한민국이 전쟁이 발생했을 때 내가 가장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직원 중 1등. 중국어 실력도 낮고 성질 급한 저와 같이 일해 주셔서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저도 우직하게 당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발전하도록 노력할께요.

 

회사 주변 편의점에 갔더니 벌써 설날 (春节) 연휴 영업정지 포스터가 붙여있다. 와~ 거의 한달을 휴무하네. 편의점이여?

중국은 위드코로나 발표 후 확진자 급증으로 3년동안 고향 못간 분들이 이번 기회에 고향을 가려는 움직임이 높다. 우리직원도 벌써 휴가 신청을 하고 매장들도 설날 명절 준비에 한창이다. 1월은 설날로 다 지난 느낌이다. 3월이면 연례행사로 중국 양회가 있다. 2월은 짧고 코로나 여파가 아직 있을 것이다. 3월이 지나면 경기가 많이 회복되길 희망한다.